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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넥센발 트레이드’ 또 뒷말 무성

등록 2010-12-22 09:06수정 2010-12-22 09:11

트레이드로 인한 넥센 전력의 득과 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차세대 에이스’ 고원준, 롯데 이정훈 등과 교환
“현금 없었다” 주장에도 전력 보탬 안돼 의심
또 ‘넥센발 트레이드’가 구설을 낳고 있다. 넥센이 20일 ‘차세대 에이스’ 고원준(20·오른쪽 사진)이 롯데와 1 대 2 트레이드됐다고 밝히면서부터다. 선수 간 트레이드지만 데뷔 첫해 9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연봉(2400만원) 대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고원준에 견줘, 롯데에서 넥센에 내주는 우완투수 이정훈(33)은 오른무릎 부상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등 균형이 맞지 않아 “뒷돈이 오간 것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하다. 넥센은 21일 트레이드설이 떠돌았던 손승락과는 재계약한 사실을 밝히며 ‘뒷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넥센은 지난 시즌부터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로 내보내며 ‘선수 장사’를 한다는 우려를 샀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이뤄진 10건의 트레이드 가운데 6건이 ‘넥센발 트레이드’다. 문제는 이 트레이드들이 넥센의 전력 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이라는 점이다.

구단을 인수한 넥센은 ‘창단 뒤 2년간 트레이드 금지’ 조항의 시한을 채운 2009년 12월 장원삼(삼성·가운데)과 이택근(엘지), 이현승(두산·왼쪽) 3명을 넘겨주고 55억원을 챙겼다. 넥센이 20억원을 얹어 받고 내준 좌완투수 장원삼은 이적 첫해 13승5패(평균자책점 3.46)로 활약했지만, 넥센이 받은 좌완 박성훈과 우완 김상수는 각각 1패와 1승2패에 그쳤다. 전신 현대 시절부터 히어로즈의 스타 타자였던 이택근은 엘지로 이적한 뒤 14홈런 50타점을 기록한 반면, 넥센이 받은 포수 박영복은 1군 경기에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그나마 좌완 이현승과 바꾼 금민철이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6승11패를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다. 넥센은 올해 3월에도 좌완 마일영을 한화에 주고 우완 마정길과 3억원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올 연말까지 ‘현금 트레이드 금지령’을 내리자, 넥센은 7월 내야수 황재균을 롯데에 내주고 내야수 김민성과 우완투수 김수화를 받는 1 대 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황재균은 트레이드 전까지 2홈런 21타점(타율 0.225)에 12도루를 기록한 유망주였던 반면 김수화는 무명에 가까웠고, 넥센 이적 뒤에도 한 번도 1군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넥센의 이런 식의 트레이드가 우려를 사는 이유는 구단의 전력 약화가 결국 전체 프로야구의 재미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는 “현금이 오가지 않는 선수 트레이드는 막을 권한이 없다. 두 팀이 현금이 오가지 않았다고 하니 믿을 수밖에 없다”는 태도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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