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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핵잠수함’ 김병현도 일본행?

등록 2010-12-23 09:18

일 언론 “라쿠텐 영입 적극적”
‘잠수함’ 김병현(31)이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22일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스포츠호치>는 “라쿠텐에서 김병현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닛폰>도 “라쿠텐이 김병현을 내년 2월 다시 일본으로 불러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병현은 지난달 16~17일 라쿠텐의 홈구장인 클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보류된 바 있다.

현지 언론들은 라쿠텐의 새 감독인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당시 김병현의 실전감각이 떨어진 상태여서 판단을 내리기 어려웠다. 내년 봄에 김병현을 한 번 더 테스트했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생활 9년 동안 54승60패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으며, 2008년 이후 소속팀을 찾지 못했고, 올해 미국 독립리그인 ‘골든베이스볼리그’ 오렌지 카운티에 입단해 10경기 등판에 3승1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했다.

호시노 감독은 주니치 감독으로 있을 당시 선동열 삼성 감독을 비롯해 ‘마운드 왕국’을 건설했던 명감독이다. 라쿠텐은 시즌 중반까지 퍼시픽리그 상위권을 달렸으나, 중반 이후 전력이 흔들리며 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스토브리그에서 이와무라 아키노리, 마쓰이 가즈오 등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내야수와 올해 두산에서 활약했던 우완투수 켈빈 히메네스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다.

김병현이 라쿠텐에 합류한다면 박찬호를 비롯해 이승엽(이상 오릭스), 김태균(지바 롯데) 등 한국 야구 간판스타들이 일본 퍼시픽리그에 모이게 된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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