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21년만에 황금사자기 우승

성남서고 10-0 대파…MVP 나승현

광주일고가 21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품었다.

선동열, 김병현, 최희섭 등을 배출한 호남야구의 명문 광주일고는 6일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5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성남서고를 10-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통산 3번째 황금사자기 우승. 광주일고는 문희수, 이강철이 뛰던 1983년과 84년 이 대회 2연패를 한 적이 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선발 투수로 나선 강정호였다. 전날 덕수정보고와의 4강전에서 7회까지 던졌던 에이스 나승현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강정호는 8회까지 삼진을 7개나 뽑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성남서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광주일고는 공격에서도 17안타를 몰아치며 싱겁게 승부를 갈랐다.

최우수선수에는 나승현이 뽑혔다. 나승현은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팀이 치른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1이닝 동안 단 2실점(평균자책 0.86)만 했다. 나승현은 “지난 겨울 완도에서 열심히 훈련한 보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프로에선 마무리 투수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성연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