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김선우도 콜로라도 데뷔전 4이닝 2실점 쾌투
“마운드에서는 내가 먼저 공격한다. 공격적으로 던진 게 좋았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김병현(사진)이 9일(한국시각) 미국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5안타(4삼진) 3실점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 등 8차례 등판 끝에 올린 7전8기의 3승(8패) 고지. 김병현은 6월2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승리 이후 한달 반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평균자책 5.05.
공격적인 투구와 낮은 공을 앞세운 김병현은 먼저 점수를 내줬다. 2회 연속 볼넷 뒤 맞은 알렉스 곤살레스의 희생 뜬공으로 1점을 잃었다. 그러나 이후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구로 안정감을 되찾았고, 4회·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타선의 지원도 적절했다. 김병현은 3-1로 앞서던 6회초 2사 1, 2루에서 곤살레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포수 대니 아도아가 2점 홈런을 날려 승리를 지켜 줬다. 김병현은 최근 4경기에서 모두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듬직함도 과시했다.
김병현의 등판보다 4시간 앞서 열린 연속경기 1차전에서는 같은 팀의 김선우(28)가 선발로 나서 호투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에 있다 6일 콜로라도로 팀을 옮긴 김선우는 4이닝 동안 5안타(4삼진) 2실점 해 무난하게 데뷔전을 치렀다. 팀은 11회 연장 끝에 4-3으로 이겼다.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은 “좋은 선발 투수인 김병현은 제 몫을 다했고, 김선우도 앞으로 중간계투로 쓸 작정”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김병현 투구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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