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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북치고 장구친’ 찬호 이적 첫승

등록 2005-08-10 18:58수정 2005-08-10 23:30

5.2이닝 2실점 시즌최다 8삼진 기염…사이영상 단골 마르티네스에 안타도

상대는 페드로 마르티네스(34·뉴욕 메츠)였다.

3차례씩의 사이영 상과 리그 평균자책 1위에 빛나는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그는 올 시즌도 이 경기 전까지 12승3패에 평균자책 2.81, 삼진 163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10위, 평균자책 9위, 탈삼진 2위에 올라 있었다. 워낙 까다로운 구질을 지녀 ‘외계인’이란 별명을 얻은 그였다.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과거 사인공을 부탁할 정도였다.

박찬호, 마르티네스를 넘다= 천하의 마르티네스도 10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의 안방인 펫코 파크를 가득 메운 4만1천여 안방 관중 앞에 선 박찬호를 감당할 수 없었다. 트레이드 뒤 첫 승을 노리는 박찬호는 5⅔이닝 동안 외계인을 압도하며 6피안타 2실점으로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박찬호는 9승(5패·평균자책 5.72)을 챙겼다. 반면 올 시즌 매 6이닝 이상을 책임졌던 마르티네스는 5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하며 물러났다.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 때인 2003년 4월 맞대결에서 7이닝 8안타 4실점(마르티네스 7이닝 3안타 무자책 1실점)으로 진 빚을 되갚았다.

시즌 자신의 최다 삼진(8개)= “경기 전부터 몸 상태가 아주 좋았다”는 박찬호는 6회까지 한 회도 거르지 않고 삼진 8개를 잡아냈다. 메츠 선발 타자들 가운데 삼진을 피한 이는 클리프 플로이드가 유일했다. 박찬호의 공은 시속 150㎞를 넘을 정도로 빨랐고, 유인구도 스트라이크와 분간하기가 어려웠다. 특히 슬라이더와 커브가 뒤섞인 슬러브는 130㎞ 후반대를 넘나들며 타자들을 속였다.

시원한 타격 수준급= 1-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찬호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성 안타를 쳐냈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2루타 2개 등 4안타를 몰아쳐 3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고, 박찬호는 홈까지 밟았다. 박찬호는 6회 들어 대타 가즈오 마쓰이와 미겔 카이로, 플로이드에게 징검다리 3안타를 맞아 2실점한 뒤 교체됐으나 한국인 동포들과 팬들은 기립박수를 쳤다.

박찬호는 “이적 뒤 새 팀에서의 첫 안방 경기였다. 짜릿하고 멋진 경기였다”고 만족해 했다. 부르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은 “공 끝이 살아있었다. 이제 제 궤도에 들어섰다”고 칭찬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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