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적
삼성, 3연전 자존심 지켰다
김재걸 결승포…오승환 철벽 마무리
김재걸 결승포…오승환 철벽 마무리
“서로 이건 정규시즌 경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완전 플레오프에요. 플레이오프.”
에스케이 구단 직원은 28일 삼성과의 경기가 열린 문학구장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26일 1차전 4시간58분 연장 12회 1-1 무승부, 27일 2차전 9회말 끝내기 안타로 에스케이의 4-3 재역전승.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에스케이는 이번 3연전에 자존심을 걸었다.
3차전 역시 팽팽했다. 9회까지 이어진 1점차 승부. 선수들은 1점에 온 힘을 쏟았다. 타자는 끈질긴 승부로 살아나가려 했고, 수비수는 악착같이 몸을 날려 아웃시키려 했다.
선취점은 삼성이 뽑았다. 1회 상대 선발 김원형의 어깨가 풀리기도 전에 안타를 치고 나간 선두타자 조동찬을 박한이가 적시타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4회, 팀을 7차례나 옮긴 ‘인간승리’의 주인공 에스케이 최익성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1-1 동점 솔로포를 뿜었다. 자신의 시즌 1호 홈런.
원점으로 돌아간 경기는, 6회 선두타자로 나온 삼성 김재걸이 만들어낸 자신의 시즌 1호 좌월 1점 홈런으로 다시 삼성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삼성은 에스케이의 6연승을 저지하며 2-1 승리를 낚았다. 또 3연전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에스케이와의 승차를 다시 2.5경기 차로 벌려 한숨을 돌렸다.
기아는 광주 경기에서 4-4로 맞선 7회 터진 이종범의 결승 솔로홈런 덕에 현대를 5-4로 눌렀다. 꼴찌 기아는 이날 한화에 4-9로 진 7위 엘지를 1.5경기 차로 다시 뒤쫓았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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