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NC전 승리 견인
‘정찬헌 시즌 첫 퇴장’ LG, 한화에 패
‘정찬헌 시즌 첫 퇴장’ LG, 한화에 패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의 외국인 투수 제이디 마틴(30)이 삼성 선발 재건의 신호탄을 쐈다.
마틴은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엔씨(NC)와의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구속은 141㎞에 불과했지만 130㎞대 슬라이더와 커터, 서클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어 엔씨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한 서클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다.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뒤늦게 신고식을 치른 마틴은 “조급해하지 않고 부상 회복에 주력해왔다. 서클 체인지업이 낮게 잘 제구가 됐다”고 말했다.
삼성은 마틴의 합류로 선발진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윤성환-장원삼-백정현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동반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릭 벤덴헐크마저 어깨 부상으로 15일부터 재활군에 들어간 상태였다. 팀 평균자책점도 4.72(6위)까지 떨어져 ‘투수 왕국’이라는 평가가 무색했다. 하지만 배영수가 18일 시즌 첫승을 따낸 데 이어 마틴의 데뷔전 승리로 선발진이 다소 힘을 얻게 됐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한점 차로 뒤지던 9회 내야안타와 번트안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2점을 뽑아내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뒀다. ‘단두대 매치’를 벌인 8위 한화와 9위 엘지(LG)는 정찬헌(LG)이 정근우(한화)에게 6회, 8회 연속해서 던진 몸에 맞는 공 때문에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켰다. 정찬헌은 시즌 첫 퇴장의 불명예를 썼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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