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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으쌰으쌰’ 했지만 5연패 수렁

등록 2014-04-24 22:45수정 2014-04-25 00:12

홈런 3방 불구 삼성에 10회말 8-9 패
주장 이진영 “김감독과 불화 없었다”
24일 프로야구 엘지(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리기 전 대구구장. 엘지 선수들의 훈련 모습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들의 표정은 초여름 날씨를 싸늘하게 느끼게 할 정도로 어두웠다. 전날 김기태(45) 감독 사의 표명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다.

감독대행을 맡은 조계현(50) 수석코치가 더그아웃에 들어서자 사진기자들의 셔터 소리가 일제히 터졌다. 조 감독대행은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에 안타깝고 멍하다. 감독님을 대신해 선 이 자리도 어색하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팀이 분위기를 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어제 경기 뒤 선수들과 모여 ‘으쌰으쌰’ 힘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대행은 “지금까지 성공한 감독대행이 없어 팀에서는 그대로 수석코치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엘지 선수들은 기자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눈치였다. 더그아웃을 드나드는 선수들이 있었지만 침묵을 지켰고, 주장 이진영(34)만이 선수단 대표로 심경을 밝혔다. “선수들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팀 성적 올리는 게 감독님의 뜻이므로 앞으로 이기는 수밖에 없다.” 그는 논란이 불거진 빈볼 사태(20일) 이후 김 감독과 고참 선수의 불화설에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고 있어서도 안 된다. 화가 난다. 이름이 오르내린 선수 입장도 생각해 줬으면 한다”며 격한 감정을 내비쳤다.

뜻밖에 선장을 잃은 엘지 타선은 이날 3홈런을 몰아쳤지만 연장 10회말 마무리 봉중근(34)이 삼성 최형우(31)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8-9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조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희망적이었다. 오늘 경기는 나 때문에 졌다”고 말했다.

대구/이재만 기자 appletr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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