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란’ 구실 류현진 복귀 필요한 시점
“최강 1~3선발 체제 갖출까?” 시선 집중
“최강 1~3선발 체제 갖출까?” 시선 집중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6)가 “선수들의 투구와 타격을 일일이 제어할 수 없지만 경기 흐름을 특별한 방향으로 끌어갈 수는 있다. 팀으로 뭉쳐야 할 때”라며 독려하고 있지만, 팀은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의 부진에 빠졌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순위에서도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4승14패)에 4.5경기나 뒤진 3위(20승19패)로 처져 있다.
팀이 힘들어할 때마다 알토란 같은 구실을 했던 류현진(27)의 복귀가 절실한 시점이다. 마침 12일(현지시각) 류현진이 부상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mlb.com)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마운드가 아닌) 평지에서 포수한테 피칭 연습을 시작했다. 이틀 뒤인 14일에는 불펜 피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류현진이 15일 짜리 부상자 명단(DL)에서 해제되는 날이기도 하다. 실전에 가까운 불펜 피칭에서도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곧바로 선발 일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마이너리그에서 회복을 위한 선발 등판 없이 메이저리그에 바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대대로 복귀 절차가 진행되면 오는 19일쯤 선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13일 시작되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3연전에 댄 하렌, 조시 베켓, 폴 마홈을 선발로 준비하고 있다. 하루를 쉰 뒤, 17일부터 이어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원정 3연전에는 앞선 두 경기에 잭 그레인키와 커쇼가 등판할 차례다. 류현진이 등판 준비를 마쳤다면 3연전 마지막 경기인 19일에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구단과 팬들로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최강 ‘원·투·쓰리 펀치’(1~3선발) 커쇼-그레인키-류현진 조합을 올시즌 처음으로 볼 기회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5실점하며 패전을 기록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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