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뉴욕 메츠전 마운드 복귀
류현진(27·LA 다저스)이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선발로 경기에 나서고, 4~5일간 휴식하는 사이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평범한 모습들이다. 하지만 지난달 28일(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뒤 왼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3주 넘게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 엠엘비닷컴(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부상 이후에 해 오던 어깨 보강 훈련을 하는 것을 빼면 (부상 이전과) 다른 게 없어졌다. 이제 따로 치료가 필요없다고 느낄 만큼 투구에 어려움이 없고 몸 상태도 좋다”고 말했다.
릭 허니컷 투수 코치도 “류현진을 유심히 지켜봤는데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류현진의 복귀를 낙관했다. 허니컷 코치는 “대개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에 대해 구속이 회복됐는 지에 관심이 있지만, 류현진처럼 안정감이 있는 투수들은 제구력을 더 주의깊게 봐야한다”며 “지금 류현진의 나한테 많은 것을 이야기 해준다”며 선발 복귀전에 기대를 걸었다. 류현진은 22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복귀전을 치른다. 류현진의 빈 자리에서 제 몫을 다했던 폴 마홀름은 불펜으로 이동한다. 류현진은 재활 과정에서 마이너리그 등판 없이 메이저리그 선발로 복귀하게 됐다. 하지만 최근 시뮬레이션 피칭에서 75개 가량 공을 던져 부상 당하기 전 수준의 공을 뿌린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류현진이 빠진 사이 다저스는 최근 2연패를 포함해 5할 승률에 턱걸이(23승22패·승률 0.511)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처쳤다.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는 5경기차로 벌어진 상태다. 최근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6) 마저 완전히 무너지면서 모처럼 경기에 나서는 류현진이 또 한번 팀의 ‘어린 가장’ 구실을 해줘야 할 처지다.
류현진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선발 로테이션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팀이 짊어진 짐을 나누지 못했다”며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제 돌아왔으니 팀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엠엘비닷컴은 “다저스가 류현진의 복귀로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화 시키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