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샌프란시스코전 선발 등판
‘특급투수 기준’ 15승에 재도전
‘특급투수 기준’ 15승에 재도전
엘에이(LA) 다저스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 선발 ‘원투스리 펀치’를 모조리 투입한다. 시즌 막판 2위 팀과의 맞대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사실상 확정짓겠다는 의도다. 류현진(27)이 선봉에 나선다.
9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 엠엘비닷컴(mlb.com)은 류현진이 오는 13일 시작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다저스는 2위 샌프란시스코를 3.5경기 차로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저스가 시즌 16경기를 남겨놓고 치러지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이번 3연전을 모두 따내면 사실상 지구 우승팀이 판가름난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잭 그레인키(31)-클레이턴 커쇼(26)로 이어지는 선발 3인방을 투입한다. 가장 확실한 카드로 추격을 끊겠다는 것이다. 이들 3인방은 올 시즌 무려 46승(17패)을 합작하고 있다. ‘2년 연속 14승 이상 선발 트리오’를 완성한 이들 가운데 커쇼가 시즌 18승(3패)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 있고, 류현진과 그레인키가 나란히 14승씩을 기록 중이다.
매팅리 감독이 선발 일정을 조정하면서 류현진이 첫 경기에 나서게 됐다. 그는 류현진의 지난 경기 등판 일정을 애초 8일에서 하루 앞당기면서 “샌프란시스코와 남은 두 차례 3연전에서 (왼손 투수인) 류현진과 커쇼의 등판 순서가 떨어지도록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해 농사를 좌우할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 그레인키 대신 류현진이 나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봤다. 이들은 8일 뒤 샌프란시스코와의 시즌 마지막 3연전에도 그대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와의 통산 8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괜찮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엔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내용이 다소 부진했다.
류현진으로서는 ‘특급 투수’ 평가 기준인 15승을 달성할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마지막 타자한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아직 선발을 예고하지 않았지만, 최근 4연승을 달리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25)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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