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2) 선수
히로시마와 PS 1·2차전 완벽 피칭
한신의 ‘리그 챔프전’ 진출 이끌어
한신의 ‘리그 챔프전’ 진출 이끌어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을 제어하는 강심장이다. 한국 프로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 경기를 지배했다.” 일본 언론이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의 포스트시즌 활약에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오승환은 12일 2차전(3전2선승제)에서 무려 3이닝을 던지며 한신의 리그 챔피언결정전(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을 이끌었다. 0-0으로 맞선 9회 등판한 오승환은 3이닝 동안 10타자를 상대로 36개의 공을 던져 사사구 없이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히로시마 카프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오승환의 활약을 앞세운 한신은 12회까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서 1승1무로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와다 유타카 감독은 “오승환이 첫 3이닝 투구에서 대단한 피칭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오승환은 전날 1차전에서도 1-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공 12개로 상대 히로시마의 클린업트리오를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규리그 홈런왕(37개)인 4번 타자 브래드 엘드리드와 3할대 타자인 라이넬 로사리오(타율 0.336), 마쓰야마 류헤이(0.318)가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한신은 15일 시작되는 파이널 스테이지(6전4선승제)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일본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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