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한신 4승1패로 꺾어
시리즈 6안타 1홈런…4번 타자 제몫
시리즈 6안타 1홈런…4번 타자 제몫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 프로야구 데뷔 3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이대호가 활약하는 소프트뱅크는 3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한신 타이거스를 1-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일본 야구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인 선수로 일본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것은 이대호를 포함해 이승엽(2005년·2009년), 이병규(2007년), 김태균(2010년) 등 4명뿐이다.
이날 소프트뱅크는 0-0이던 8회말 마쓰다 노부히로의 결승 적시타 한방으로 1점차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전날 오른 손목을 다친 이대호도 부상 부위에 붕대를 감고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고,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18타수 6안타(타율 0.333) 1홈런, 4타점으로 4번 타자로서 제 몫을 했다.
한신은 타선이 침묵하면서 1985년 이후 29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이 좌절됐다. 한신 마무리 오승환의 데뷔 첫해 우승도 무산됐다. 오승환은 올시즌 정규시리즈에서 구원부문 1위를 차지했고,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도 클라이맥스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일본시리즈 분수령이 된 4차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시리즈 3경기 성적은 승·패·세이브 없이 1⅔이닝 1피안타 1홈런 1실점(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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