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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생존 수단? 과잉 규제?…프로야구 ‘스피드업’ 규정 논란

등록 2015-03-08 19:46

시범경기 첫날 삼진아웃 이어져
김경문 “군더더기 없는 경기 해야”
김성근 “야구 재미 빼앗는 규정”
과잉 규제인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가?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첫날 시범경기부터 논란이 된 ‘타석 이탈 시 스트라이크로 인정한다’는 스피드업 규정 이야기다. 지난 7일 한화-엘지전에서 투 스트라이크에 몰렸던 두 명의 타자가 이 규정 때문에 스트라이크 아웃 되는 장면이 연출됐다. 뜻밖의 장면에 관중석뿐 아니라 두 팀 벤치도 술렁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경기력 외적인 부분이 경기 흐름을 끊었다고 느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8일 5개 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도 일부 선수들이 습관적으로 타석 밖으로 몸이 움직이다가 멈칫하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였다.

타석 이탈 시 스트라이크 규정은 경기 시간이 지나치게 늘어진다는 위기감에서 나왔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 경기 평균시간이 3시간27분이었다. 무려 75경기(약 13%)를 4시간 이상 치렀다. 밤 11시께가 돼야 승패를 알 수 있다. 미국 프로야구에서는 최적의 경기 시간을 2시간30분 정도로 보고, 지난 시즌 평균 시간을 3시간8분까지 줄였다. 케이비오는 이 규정으로 경기 시간을 10분가량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7일 넥센-케이티의 목동 경기는 2시간20분 만에 끝나기도 했다.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김경문 엔씨(NC) 감독은 “경기 시간 단축은 선수와 팬 모두에게 좋다. 선수들 스스로가 군더더기 없는 경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김성근 한화 감독은 “혼란의 문제가 아니라 팬들에게 야구 보는 재미를 뺏는 규정이 아닌가 싶다”며 ‘5회 클리닝타임’을 없애면 5~10분 정도 시간을 줄일 것이라는 대안을 내놨다.

케이비오 쪽은 습관적으로 타석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고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비오 관계자는 “시범경기가 끝난 뒤 이 규정을 다시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불필요한 행동을 없애기 위한 규정이다. 속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비오는 경기 도중 몸쪽 공이 들어오거나, 투수가 마운드를 벗어나는 경우 등에는 타석을 벗어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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