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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인심잃은 미셸 위, 골프장 안팎 쓴소리에 곤혹

등록 2007-06-07 11:23

지난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긴트리뷰트에서 고의로 기권했다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던 위성미(18.나이키골프)가 7일 밤(이하 한국시간) 시작되는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대회 개막을 앞두고 안팎에서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미셸 위는 6일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 골프코스에서 프로암 대회가 끝난 뒤 공식 인터뷰에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쓴 소리를 들은 데 이어 7일자 현지 언론으로부터도 뭇매를 맞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6일자 스포츠면 톱으로 '소렌스탐이 위에게 샷을 날렸다(Sorenstam Takes Shot at Wie)'제하의 기사를 통해 미셸 위를 비판했다.

볼티모어 선(Sun) 역시 골프의 페어웨이를 빗대 '공정한 플레이란(Fair way to play)?'라는 기사를 스포츠면 톱으로 실었다. 이 신문은 따로 표를 만들어 소렌스탐과 위성미를 비교하며 소렌스탐은 LPGA 통산 69승에 세계랭킹 2위지만 미셸 위는 아직 우승이 없고 랭킹 28위라고 소개한 뒤 '그러나 남자대회 출전은 소렌스탐이 단 한 번 뿐인데 미셸은 무려 17번'이라고 꼬집었다.

그가 다시 한 번 도마에 오른 이유는 지난 주 기권이 부상 때문이라고 했으면서 불과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대회 연습에 한창인 것이 결국 자신의 거짓말을 시인한 꼴이 됐기 때문이다.

연습 라운드에 나선 한 한국 선수는 "동료 선수들의 평이 썩 좋지 않다. 라커룸에서 언뜻 들었는데 미국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잘 치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식으로 불평을 늘어놓고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긴 트리뷰트에서 우승을 했던 니콜 카스트랄리 역시 7일 연습 라운드를 끝낸 뒤 공식 인터뷰에서 "미셸이 토요일부터 여기에 와서 훈련을 했다는 사실이 소렌스탐에게 언짢았던 것은 사실이다. 이것은 소렌스탐에 대한 존중이 그다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평했다.

미셸의 아버지 위병욱 씨는 이날 "가족 모두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 아마 미셸에게도 마음에 상처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병욱 씨는 또 한국 언론과 인터뷰 요청에 "오늘은 아마 본인이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며 "1라운드를 마친 뒤 하자"고 일단 자리를 피했다.


위성미로서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 '거짓 부상' 의혹이 더 커질 판이고 부진하면 또 부진한 대로 '씹힐' 운명인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지경에 빠져 있는 상황이 됐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하브드그레이스<미국 메릴랜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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