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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석달 16살 골퍼, 20억엔 광고 ‘홀인원’

등록 2008-04-08 18:57수정 2008-04-08 20:01

이시카와 료(16·고2·사진)
이시카와 료(16·고2·사진)
‘수줍은 왕자’ 이시카와 료 높은 인기에 후원사들 몰려
일본의 최연소 프로골프 선수 이시카와 료(16·고2·사진)가 프로전향 3개월만에 일본 골프 역사에 기록될만한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5월 일본 프로골프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뒤 단박에 스타로 떠오른 이시카와는 지난 1월10일 프로선언 이후 9개사와 20억엔 상당의 소속사, 광고,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일본프로골프 투어 상금왕 다니구치 데쓰(39)가 지난 16년간 번 상금총액(11억엔)보다 두배 가량 많은 액수다.

16살밖에 안된 어린 프로선수들에게 일본 기업들이 거액의 돈을 서슴없이 ‘배팅’하고 있는 까닭은 그의 엄청난 인기 때문이다. ‘수줍은 왕자’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그는 귀엽게 생긴 외모에다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반듯한 매너로 경기 때마다 수백~수천명의 갤러리를 이끌고 다닌다.

이시카와와 5년간 6억엔에 용품사용 계약을 맺은 운동기구 제조업체 요넥스는 그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 25억엔에 불과한 골프용품 관련 매출이 4배로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시카와를 광고 모델로 삼아 이달 발매한 요넥스의 아이언 세트만해도 16만엔이나 하는 고가임에도 1천개 한정세트가 순식간에 매진돼 추가 1천세트를 만들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마쓰시타전기산업도 그의 상품성을 높이 사 5년간 5억엔 소속사 계약을 맺었다.

여자골프의 인기에 눌려 지내던 일본 남자골프계도 ‘이시카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이즈미 나오루 일본골프투어기구 회장은 “이시카와를 발판으로 (남자)골프가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방의 한 프로듀서는 “남자 골프경기는 이시카와의 출장 여부에 따라 시청률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사카와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인기는 선수의 장래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 3월말 경기에서 42위에 그치는 등 아직까지 인기에 걸맞는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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