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경태, 전미정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진출 2년 만에 첫 우승을 거뒀다. 김경태는 30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야마골프장(파72·7159야드)에서 열린 ‘다이아몬드컵골프 2010’(총상금 1억2000만엔)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우승상금 2400만엔(3억1300만원)을 챙겼다. 이날 6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펼친 일본의 오다 고메이(32)와 2타 차. 한국 선수의 일본프로골프투어 정복은, 2008년 11월 허석호(37)의 더 챔피언십 바이 렉서스 우승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이 대회에서는 2005년 장익제(37) 이후 5년 만이다. 김경태는 2007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해 시즌 첫 대회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과 이어진 지에스(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으로 ‘슈퍼루키’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그해 상금왕과 대상을 휩쓸며 국내무대를 평정했다. 그해 말 일본 큐(Q)스쿨에 도전해 2008년부터 일본프로골프투어에 진출했으나 첫해 쓰루야오픈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4차례나 2위에 오르며 시즌 상금랭킹 8위에 이름을 올려 가능성을 보였고, 결국 이번에 정상 정복의 꿈을 이뤘다. 올해 코리안투어에서도 매경오픈 2위, 에스케이(SK)텔레콤오픈 4위 등으로 선전했다. 한편 전미정(28·하이트진로그룹)은 이날 일본 니가타현 요넥스컨트리클럽(파72·6393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요넥스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6000만엔)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우승이자 이 대회 2연패로, 통산 14승째. 우승상금 1080만엔(1억4100만원). 이로써 한국 선수들이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거둔 승수는 모두 98승, 올 시즌 4승으로 늘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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