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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우승 박성현, 2부 수준 필리핀투어 왜 나설까?

등록 2019-03-04 15:22수정 2019-03-04 20:04

메인스폰서 배려 차원에서 출전
박 “해마다 겨울훈련, 익숙한 곳” 자신감
박성현이 지난 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이치에스비시(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우승컵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박성현이 지난 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이치에스비시(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우승컵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박성현(26)이 시즌 첫 우승의 기세를 몰아 6일부터 사흘 동안 필리핀 원정에 나선다.

무대는 필리핀 마닐라 인근 라구나의 더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필리핀 여자프로골프 투어(LPGT)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이다.

총상금 10만달러(약 1억1250만원), 우승상금 1만7500달러(약 1968만원)에 불과한 대회지만 올해 박성현의 메인스폰서로 나선 필리핀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이 주최하기 때문에 메인스폰서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출전한다. 대회 출전기간 숙식과 각종 편의는 모두 주최 쪽에서 제공한다.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이 출전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온 대회조직위원회는 지난 주 박성현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이치에스비시(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한껏 고무돼 있다. 조직위는 대회 하루 전인 5일 박성현 기자회견까지 별도로 잡아놨다.

한 수 아래 선수들과 겨뤄야 하는 이 대회에서 박성현은 잘해야 본전이지만 올 시즌 일찌감치 첫 우승을 이뤄내 부담을 한결 덜었다. 시원한 장타와 탄도 높은 아이언샷, 그리고 능숙한 쇼트게임을 펼쳐 보인다면 우승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박성현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19살 때까지 겨울이면 필리핀에서 전지훈련을 해 익숙한 곳”이라며 “음식도 입맛에 맞고 필리핀 골프장도 낯설지 않아 설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성현은 대회에 앞서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과 정식 후원계약 조인식을 연다. 지난달 14일 서울에서 조인식을 했지만 이번에는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 등 많은 기업을 거느린 필리핀 세번째 부자 엔리케 라손 회장이 직접 참가한 가운데 조인식을 치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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