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아이지(LIG)가 서브실책 때문에 울었다.
2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V리그 엘아이지와 현대캐피탈전. 1,2라운드에서 연거푸 현대캐피탈에 패했던 엘아이지는 1세트부터 현대캐피탈과 피말리는 듀스접전을 보였다.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외국인 선수 윈터스의 속공으로 32-31을 만든 엘아이지는 1세트를 따내는 듯 했으나 곧바로 윈터스의 서브실책이 나왔다. 32-32 동점에서 다시 윈터스의 백어택이 밖으로 나갔고, 이어 현대캐피탈의 숀 루니가 백어택을 성공시켰다. 다잡은 세트를 윈터스의 연이은 실책으로 빼앗긴 엘아이지는 기운이 빠졌는지 2, 3세트도 거푸 내주면서 현대캐피탈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엘아이지와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 40분간의 혈투를 벌여 V리그 출범 이후 한 세트 최장시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월13일 열린 삼성-대한항공전 4세트 37분이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서는 흥국생명이 도로공사에 3-2, 역전승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이날 2점 백어택 덕을 톡톡히 봤는데, 1세트를 내준 2세트, 22-23으로 뒤진 상황을 역전시킨 것은 김연경의 2점 백어택이었다. 2-2로 맞선 5세트 13-13의 균형을 깨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도 윌킨스의 2점 백어택이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24일 전적
<남자부> 현대캐피탈(10승3패) 3-0 LIG(7승6패)(34:32/25:12/25:23)
<여자부> 흥국생명(8승2패) 3-2 도로공사(5승5패)(22:25/26:24/25:21/14:25/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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