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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기결과

현대캐피탈 “내집에서 우승축포 안돼”

등록 2007-03-11 23:49

‘맛좀봐라!’ 현대캐피탈의 이선규(오른쪽)가 11일 프로배구 천안경기에서 삼성화재 가로막기를 뚫고 강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맛좀봐라!’ 현대캐피탈의 이선규(오른쪽)가 11일 프로배구 천안경기에서 삼성화재 가로막기를 뚫고 강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현대캐피탈-삼성화재의 경기가 열린 11일 천안유관순체육관. 현대캐피탈은 전날(10일) V-리그 출범 처음으로 한국전력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자력우승과는 멀어진 터였다. 이날 경기에 승리하더라도, 14일 상무전서 이기고 삼성화재는 이날 대한항공에 져야만 점수득실률을 따져본 뒤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가늠할 수 있었다. 우승은 자못 멀어졌지만, 그래도 상대는 프로배구 최대의 ‘맞수’ 삼성화재였다. 더군다나 한전전 패배로 명예회복이 반드시 필요했다. 이런 이유로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전 “현대캐피탈이 괜히 한전한테 빰맞고, 우리한테 화풀이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신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1세트는 신진식(15득점) 고희진(10득점)이 활약한 삼성화재에 내주기는 했으나, 2세트부터 힘을 내면서 내리 세트를 따내 3-1 역전승을 일궈냈다. 후인정 대신 라이트로 기용된 박철우가 18득점으로 숀 루니(19득점)의 뒤를 받쳤고, 센터 이선규(15득점) 또한 5개의 가로막기로 승리를 도왔다. 강력한 맞수를 만나 전날의 부진을 씻고 원래의 현대캐피탈로 돌아온 듯 했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뒤 “어제 한전과의 경기를 이겼더라면 오늘 졌을 것 같다”면서 “선수들의 몸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은데, 어제 최악의 경기를 펼친 다음에 오늘은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투지를 보여준 것 같다. 그리고 선수들이 우리 안방인 천안에서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축포를 터뜨리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도 같다”고 승리요인을 밝혔다.

박철우 또한 “어제 안좋은 경기를 해서 오늘은 꼭 이겨보자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김 감독의 말을 뒷받침했다. 결과적으로 한전전 패배가 약이 된 셈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에 승리해 정규리그 삼성화재전 전적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현대캐피탈은 3라운드 때까지는 내리 3번 패했으나, 이후 4라운드부터는 내리 3번 이겼다. 김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앞으로 훈련을 하지 않고 경기에만 투입하겠다. 14일 상무전 때도 100% 전력을 가동시킬 것”이라고 했다.

신치용 감독은 “1세트에는 조직력이나 페이스가 좋았는데, 2세트부터 세터 최태웅이 마음이 급해졌던 것 같다. 서브리시브가 안 좋은데 무리하게 세트플레이를 하려다가 자멸한 경향이 없지 않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는 이어 “노장들이 많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치르면 체력적으로 부담을 갖게 된다. 14일 대한항공전에는 반드시 이겨서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천안/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11일 전적

<남자부> ?5C현대캐피탈(23승6패) 3-1 ?5C삼성화재(24승5패)(23:25/25:12/25:22/26:24)


?5CLIG(14승15패) 3-0 ?5C상무(2승27패)(25:23/25:15/25:22)

<여자부> 흥국생명(20승4패) 3-0 KT&G(3승20패)(25:23/25:13/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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