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시차도 피로도 잊은 활약이었다. 손흥민(30)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을 다시 4위 레이스의 선두로 이끌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5-1로 완파하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5위 아스널보다 2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54점 동률에 골득실에서 2골 앞섰다.
A매치 휴식기 동안 두 경기를 치르고 온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전반 37분, 손흥민이 내준 반칙 상황을 뉴캐슬의 파비안 셰어가 프리킥 골로 연결하며 앞서갔다. 손흥민은 선제 실점 직후 하프라인에서 스프린트를 끊어 문전 앞까지 공을 달고 단독 돌파하는 등 만회를 위한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가져갔다.
전반 41분, 손흥민은 자신이 만든 코너킥 기회에서 튕겨 나온 공을 오른발 크로스로 올려 벤 데이비스의 헤더 동점골을 도왔다. 후반 8분께에는 데얀 클루셉스키의 크로스를 받아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골키퍼부터 마무리까지 패스 6개로 이루어진 완벽한 역습 팀플레이에 방점을 찍는 골이었다.
손흥민이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활약으로 손흥민은 시즌 14골 6도움을 기록, 합산 공격포인트 20개 고지에 올라섰다. 무함마드 살라흐(공격포인트 30개)에 이은 리그 2위다. 아울러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84골로 역대 득점 순위에서 카를로스 테베즈(아르헨티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테베즈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기도 했던 레전드 공격수다.
현재 통산 리그 득점 순위 49위인 손흥민은 앞으로 한골 한골이 새로운 역사다. 한 골만 추가하면 페르난도 토레스, 에단 아자르(85골)와 동률이다. 여기서 3골을 더 넣으며 무패우승 시절 아스널 왕조의 중심에 있었던 데니스 베르캄프(87골)를 넘어선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8.5점 최고점을 줬다. <풋볼런던>도 역전골을 넣은 맷 도허티와 함께 손흥민에 9점 최고점을 줬다. 팬들의 투표로 최우수선수를 가리는 ‘킹오브더매치(KOTM)’에서는 지난 웨스트햄전에 이어 2연속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만 10번째 킹오브더매치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나를 믿고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며 4위권 싸움을 이어가기 위한 팀의 결속을 다졌다.
토트넘은 오는 10일 아스톤빌라 원정에서 승점 사냥을 이어간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