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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이승우 4호골 위에 ‘나는’ 무고사 8호골

등록 2022-05-05 22:47수정 2022-05-06 13:06

수원FC, 안방서 인천에 2-2 무승부
2번 골 취소에도 인천 집념의 동점골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의 ‘에이스’ 이승우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득점기계’ 스테판 무고사가 연속골 대결을 펼쳤다.

수원과 인천은 5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점씩 승점을 나눠가지며 수원은 리그 7위, 인천은 리그 2위를 지켰다.

전반 40분 인천 이명주의 선제골과 3분 뒤 터진 수원 김현의 동점골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12분, 이승우가 균형을 깼다. 골키퍼 펀칭 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멀리 때려낸 볼을 라스가 그림 같은 터치로 잡아 하프라인 너머 이승우에게 연결했다. 인천의 무게중심이 대거 앞에 쏠린 상황, 이승우는 김승준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광활한 상대 진영을 주파했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에 역전골을 찔러 넣었다. 도합 4개의 패스로 이루어진 역습의 아름다운 마무리였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휴식기 직전 9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주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이승우의 2경기 연속 골이자 리그 4호골이었다. 이승우는 중독성 있는 그만의 댄스 뒤풀이로 득점을 자축했다. 공격의 물꼬를 튼 라스도 그의 춤을 따라 췄다.

수원FC의 이승우(왼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의 이승우(왼쪽).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러나 해피엔딩은 없었다. 인천은 K리그1 득점 1위 무고사를 중심으로 공세를 높였다. 무고사가 후반 38분 오른발로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고, 정규시간 막판인 후반 45분 튕겨나온 무고사의 슈팅을 송시우가 머리로 우겨넣었으나 역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양 팀 팬의 속이 타들어가던 후반 추가시간 종료를 30여초 남기고, 무고사가 삼세번 도전만에 기어코 수원 골문을 열었다. 무고사는 유현 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와 펀칭한 공이 멀리 처리되지 못하고 발앞에 떨어지자 그대로 툭 차 넣었다. 골문이 출렁이면서 수원의 수비수들은 얼굴을 감쌌다. 6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8호골이었다.

무고사의 골은 이날 터진 세번째 극장골이기도 했다. 앞서 전북 현대와 FC서울 경기에서는 서울 박동진이 후반 44분 동점골,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 경기에서는 대구 황재원이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기록했다.

다만 판정 번복으로 2골을 도둑맞은 기분이 됐을 인천팬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오는 8일 인천은 전북을 안방으로 불러들이고 수원FC는 서울 방문 경기를 떠난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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