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손흥민(왼쪽)과 파울루 벤투(오른쪽) 감독이 지난 14일 이집트와 경기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남자축구 랭킹을 업데이트하면서 한국 대표팀의 순위가 올랐다.
피파는 23일(현지시각) 지난 5월31일에 멈춰 있던
남자축구 국가별 랭킹을 갱신해 발표했다. 6월 A매치 기간 동안 세계 곳곳에서 진행된 280개의 국가대항전 결과를 반영한 결과다. 전체 211개 나라 중 177개국의 순위가 바뀌었다.
이번 6월 평가전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29위에서 2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특히 지난 6일 칠레(28→29위)를 안방에서 꺾으면서(2-0) 순위를 맞바꾼 모양새가 됐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H조로 묶인 포르투갈은 8위에서 9위로 점수가 깎였다. 랭킹 기준으로는 조 추첨 당시의 1번 시드에서 이탈한 셈이다. 우루과이(13위)와 가나(60위)는 순위를 유지했다.
세계 1위는 이번에도 브라질이었다. 브라질은 지난 2일 한국에 5-1 대승을 거둔 뒤 일본에도 1-0 승리를 따냈다. 네이션스리그에서 2승1무1패를 거둔 벨기에도 2위를 유지했다. 에스토니아와 이탈리아를 연달아 꺾은 아르헨티나는 4위에서 3위로, 네이션스리그에서 2무2패로 부진했던 프랑스는 3위에서 4위로 랭킹이 조정됐다. 3승1무의 네덜란드는 10위에서 8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현행 피파 랭킹은
지난해 8월부터 적용된
‘엘로(Elo) 레이팅’ 시스템에 따라 계산되고 있다. 헝가리의 체스 선수이자 물리학자인 아르파드 엘로가 체스 선수들의 전력을 평가하고 비교하기 위해 개발한 엘로 레이팅 시스템은 강팀을 이겼을 때 가산점이 크고, 약팀에게 패했을 때 감점이 커지는 식으로 각 경기별 의미를 달리해 적용한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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