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의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 EPA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유럽 5대 프로리그는 다음 달 14일(한국시각)까지 경기를 한다.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전(21일)으로부터 고작 일주일 전이다. 세계축구의 중심 무대가 유럽에서 중동으로 가파르게 옮겨가는 사이, 축구팬들은 리그에서만 볼 수 있는 선수들과 잠시 작별해야 한다. 언제 누가 부상으로 이탈할지도 변수다. 일단, 다음 선수들은 이번에 카타르에서 볼 수 없다.
첫 손으로 꼽히는 건 엘링 홀란드(22·노르웨이)다. 올여름 맨체스터시티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맹폭 중(10경기 15골)인 그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스트라이커지만 카타르행 티켓은 따지 못했다. 지난해 노르웨이는 유럽예선 최종전을 패하며 24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 꿈을 접었다. 당시 부상으로 결정적 순간 대표팀을 돕지 못한 홀란드는 이제 티브이로 월드컵을 봐야 한다.
리버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흐. AFP 연합뉴스
손흥민과 지난 시즌 공동 득점왕에 이름을 올린 모하메드 살라흐(30·이집트)도 볼 수 없다. 살라흐는 아프리카지역 월드컵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세네갈과 경기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하며 카타르행 막차를 놓쳤다. 불혹을 넘겨 대표팀 복귀를 선언한 철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1·스웨덴)와 이탈리아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우승 주역들도 월드컵에서 볼 수 없다. 모두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여기에 부상자 명단이 얹히면서 팬과 선수들의 상실감은 커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중원을 책임졌던 은골로 캉테(31)는 햄스트링 수술을 받고 4개월 재활이 확정돼 레 블뢰 군단에서 낙마했다. 한국의 H조 상대인 포르투갈의 공격수 페드루 네투(22)와 디오구 조타(26)도 부상으로 결장 확정이다. 아울러 잉글랜드의 주전 풀백 리스 제임스(23), 아르헨티나의 베테랑 미드필더 앙헬 디 마리아(34) 역시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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