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인 정대세(38)가 현역에서 은퇴했다.
정대세의 소속팀 일본 프로축구 제이(J)2(2부) 마치다 젤비아 구단은 28일 구단 홈페이지에 “정대세가 2022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게 됐다. 17년의 현역 생활 동안 수고했다”고 전했다. 정대세는 구단을 통해 “나는 축구에서 많은 것을 받았고 지금 내 마음은 가득 차 있다”며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무대에서 열심히 달린 17년, 이제 종료 휘슬을 불고 끝낸다. 가슴을 펴고 축구화를 벗는다”라고 말했다.
일본 나고야 출생인 정대세는 한국 국적 아버지와 해방 전의 조선 국적을 유지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정대세는 2006년 일본 제이(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시작해 독일 분데스리가 보훔, 에프씨(FC) 쾰른을 거쳐 지난 2013년 케이(K)리그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도 북한 대표로 참가하면서 국내 팬들 사이에선 ‘인민 루니’라고 불리기도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