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들 쉬고 2진급 뛰어
시련의 계절이다.
이영표(30·토트넘 홋스퍼)가 모처럼 경기에 나섰지만 승패에 큰 의미가 없는 경기에서 2진급 선수들과 함께였다. 이영표는 4일 밤(한국시각)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컵 본선 1라운드 2차전 아노르토시스 파마구스타(키프로스)와 방문경기에 선발출장해 75분간 활약했다. 이영표는 9월15일 아스널과의 정규리그에서 선발출장한 지 20일, 5경기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1차전에서 파마구스타에 7-2 대승을 거둬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마틴 욜(51) 감독은 휴식을 주는 차원에서 주전 대부분을 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승3무4패(승점 6·18위)로 최악의 부진에 빠지면서 경질위기까지 몰린 욜 감독이 3일 뒤 리버풀과 경기에 주력선수들을 투입하기 위한 포석인 셈.
디디에 조코라(26) 대런 벤트(23) 폴 스톨테리(29) 등 벤치멤버들과 경기를 치른 이영표로선 주전자리를 되찾을 방법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이영표는 이날 0-1로 뒤지던 후반 30분 공격수 로비 킨(27)과 교체됐고, 토트넘은 킨이 교체된 지 3분만에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1승1무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