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중간순위(8일 현재)
이동국은 허리부상 엔트리 제외
이영표 선발, 설기현 교체출전, 이동국 엔트리 제외…. 출장기회 잡기가 빠듯한 일이 돼버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영표(30·토트넘 홋스퍼)는 7일 밤(한국시각) 리버풀과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 나서면서 모처럼 2경기 연속 선발출장했다. 4일 전 유럽축구연맹(UEFA)컵 본선 1라운드 2차전 아노르토시스 파마구스타(키프로스)와 방문경기에서 75분간 활약했던 이영표는 이날도 선발로 출장해 90분간 왼쪽수비를 책임졌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3경기 만에 출장한 이영표는 잇달아 공간을 내주며 크로스를 허용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팀도 2-1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각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뼈아픈 헤딩 동점골을 허용하며 정규리그 최근 5경기 연속무승(3무2패·17위)의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설기현(28·풀럼FC)은 포츠머스와 경기에서 후반 15분 알렉세이 스메르틴(32)과 교체 투입돼 5경기 연속 출장기록을 이어갔다. 하지만 “영향력이 없었다”는 초라한 평가와 함께 팀의 0-2 패배를 지켜봤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풀럼(승점7)은 도토리 키재기식 순위싸움 중인 토트넘에 골득실차로 밀려 18위로 내려앉았다.
주전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이동국(28·미들즈브러)은 허리부상 악재까지 겹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동국이 21일 첼시와 경기에 앞서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호삼 미도(24) 제레미 알리아디에르(24) 등 주전공격수들도 이날 복귀전을 벼르고 있어 출전기회마저 위태롭게 됐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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