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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형제들 “비교되네”

등록 2007-10-22 19:45수정 2007-10-22 19:47

 AC밀란의 마시모 암브로시니(오른쪽)가 2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세리에A 엠폴리와의 8라운드 경기에서 팀이 0-1로 패하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안타까워하고 있다. 밀라노/AP 연합
AC밀란의 마시모 암브로시니(오른쪽)가 2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세리에A 엠폴리와의 8라운드 경기에서 팀이 0-1로 패하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안타까워하고 있다. 밀라노/AP 연합
AC밀란 18위에 일격 당해 2승4무2패로 리그 11위
인테르밀란 개막전 무승부 뒤 무패행진 선두 질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카카가 없어도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봤지만 선수들은 그렇지 못했다. 게다가 “너무 느렸고 기회를 만들지도 못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최고명문 AC밀란이 까닭 모를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엔 리그 18위 엠폴리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22일(한국시각) 밀라노 산시로경기장 2007~2008 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 안방경기에서 AC밀란은 후반 10분 엠폴리 루카 사우다티의 헤딩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무너졌다.

‘밀란의 전설’ 파올로 말디니와 알레산드로 네스타가 함께 머리를 내밀어봤지만 막지 못했다. 특유의 ‘크리스마스트리’모양 전술에서 한복판에 박힌 카카가 빠지자 선수들이 우왕좌왕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좁은 공간에서 찬스를 만들지도 못했고, 상대를 압박하지도 못했다”고 답답해하면서 패배를 지켜봤다. AC밀란은 개막전에서 제노나에 3-0 승리한 이후 7경기에서 단 1승(4무2패)에 그치고 있다. 이날 패배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AC밀란(2승4무2패·승점10)은 리그 11위로 처졌다.

이와 달리 ‘한지붕두가족’ 인테르밀란은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질주했다. 하루 전 열린 경기에서 인테르밀란은 레지나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시즌 6승(2무·승점20)째를 따냈다.

오랜 방황을 마친 아드리아누가 전반 18분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천금같은 결승골로 연결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인테르밀란은 시즌 첫 경기에서 우디네세와 비기면서 불안한 출발을 하는 듯했지만 이후 7경기에서 6승1무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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