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모습 보여…팀은 패배
감독이 바뀌고, 이영표의 경기 모습도 바뀌었다. 하지만 팀은 변하지 못했고 또 패했다. 이영표(30)는 29일(한국시각)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블랙번 로버츠와 안방경기에서 5경기 연속 선발출장을 이어갔지만, 팀은 선취점을 뽑고도 1-2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올시즌 정규리그 1승에 그치는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해임된 마틴 욜 전 감독을 대신해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첫 선을 보였다. 이영표는 새 감독 앞에서 모처럼 공격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그는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상대 문전으로 잇달아 크로스를 연결했고, 전후반 각각 한차례씩 슈팅을 날리면서 “공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팀도 후반 4분 애런 레넌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로비 킨이 차 넣으면서 선취골을 뽑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중앙 수비에 고질적인 약점을 드러내면서 후반 15분과 경기 종료 직전 블랙번의 베네딕트 메카시, 크리스토퍼 삼바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정규리그에서 8월18일 더비에 4-0 승리한 이후 8경기째, 70여일간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성적도 1승4무6패(승점7)로 추락하면서 강등권인 리그 18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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