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대륙별 순환 폐지” 밝히자 유치 의사 봇물
일본이 때아닌 월드컵 유치전에 나설 의사를 밝혔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일본축구협회 가와부치 사부로 회장이 “월드컵 유치에 뛰어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일본은 전날 국제축구연맹(FIFA)이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집행위원회를 거쳐 “2018년 대회부터 대륙별 순환개최 방식을 폐지한다”고 밝히자 발빠르게 ‘단독유치’ 의사를 밝혔다.
국제축구연맹은 남미에서 예정된 2014년 월드컵에 브라질이 유일하게 유치 신청을 하자 “대륙순환제에서는 월드컵 유치 경쟁이 원활할 수 없다”며 이런 방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18년 월드컵엔 이전 2개 대회가 열린 아프리카(남아프리카 공화국) 남미(브라질)를 제외한 모든 대륙의 국가들에게 월드컵 개최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일본에 이어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유치전에 나설 뜻을 밝혔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국제축구연맹이 잉글랜드로 월드컵이 돌아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은 것”이라며 환영했다. 이밖에 중국 호주 미국 멕시코 등이 2018년 월드컵 유치를 희망하고 있고 네덜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 등 ‘베네룩스 3국’은 첫 3개국 공동개최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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