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베스트11
김병지는 네번째 영광…파리아스 ‘올해의 감독상”
서른일곱 김병지(FC서울)는 프로축구 K리그 최고 수문장으로 네번째 뽑혔다. 그는 “신의손이 갖고 있는 기록(6회)을 깨고 싶다”고 했다. 마흔이 돼도 선수생활을 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최다 출전(465경기) 최다 무실점(165경기) 연속 무교체(153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계속 깨나가겠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서른여섯 김기동(포항 스틸러스)은 처음으로 베스트11에 뽑혔다. K리그 최장수 선수, 프로축구에 발을 들여놓은 지 17년 만이다. 그는 “처음 받는데 당연히 좋다.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해서 기쁨이 두배”라고 했다. “한두 번 더 타야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우승하니까 준 것 같은데 내년도 우승해야겠다”며 기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6일 축구회관에서 2007 시즌 K리그 베스트11과 올해의 감독상을 발표했다. 포항 스틸러스를 1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세르지오 파리아스(40·브라질)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외국인으로선 1991년 대우 로얄즈를 우승으로 이끈 베르탈란 비츠케이(헝가리)에 이어 두번째다. 김두현(성남 일화)은 김병지와 함께 네번째 베스트 11에 올랐다.
마토(수원 삼성) 장학영(성남) 따바레즈(포항)가 두차례씩, 김기동을 비롯해 황재원(포항) 아디(FC서울) 까보레(경남FC) 이근호(대구FC)가 첫 베스트11의 기쁨을 맛봤다. 포항은 감독을 포함해 ‘K리그 대상’ 명단에 네명이나 이름을 올려 올 시즌 최고 돌풍의 주역다웠다. 최우수선수상(MVP)과 신인선수상은 다음달 6일 K리그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세르지오 파리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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