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매카시-제라르 울리에 ‘둘중 한명’
대한축구협회 고위관계자가 5일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과 관련해 “마이클 매카시 감독에게서는 대답을 들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가 매카시 감독과 함께 최종후보로 압축된 제라르 울리에(60) 현 프랑스 기술위원을 더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으로 놓고 최종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2~3일 내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축구회관에서 이달 중 결혼이 예정된 김남일(30·수원)·정경호(27·전북)·김두현(25·성남)의 인사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가삼현 사무총장이 유럽의 명장들과 현지에서 접촉 중이다. 어떻게 알았는지 대표팀 감독 관련 보도가 틀리지 않다”고 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제라르 울리에 프랑스축구협회 기술이사와 마이클 매카시(48) 울버햄프턴(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리그) 감독. 정 회장은 “이번에도 유럽의 명장을 모시게 돼 기쁘다. 한국이 계속해서 히딩크 등 세계적인 감독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해 이들 가운데 한명의 발탁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또 “후보들의 의사 타진은 됐다. 80% 정도 결정이 됐다. 여러 절차적인 문제를 밟고 있다”고 했다.
제라르 울리에 기술이사는 1996년 프랑스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거쳐 1998년 잉글랜드 명문 리버풀FC 감독에 부임해 6년간 팀을 이끌었다. 2005년부터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을 맡았고, 2006~2007 시즌 2위와 승점 17점차 압도적 우승을 이끈 뒤 르 상피오나(1부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마이클 매카시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아일랜드 대표팀을 16강에 올려놨고, 잉글랜드 선덜랜드를 거쳐 현재는 울버햄프턴 감독을 맡고 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7월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4위전 뒤 핌 베어벡 당시 감독(51·네덜란드)이 자진 사임하면서 5개월여 공석인 상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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