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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크리스마스 ‘골 선물’ 터지나

등록 2007-12-09 18:04수정 2007-12-09 21:55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9일(한국시각) 더비와 경기에서 전반 40분 개인통산 100호골을 터뜨린 뒤 손뼉을 치며 관중들 환호에 답하고 있다. 맨체스터/AP 연합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9일(한국시각) 더비와 경기에서 전반 40분 개인통산 100호골을 터뜨린 뒤 손뼉을 치며 관중들 환호에 답하고 있다. 맨체스터/AP 연합
퍼거슨 감독 “2주뒤 경기장 돌아올것”…긱스, 통산 100골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음을 주고 받는 12월25일 크리스마스. 그 다음날은 자선과 선행의 의미로 선물 ‘상자’를 주는 날이라고 해서 ‘박싱(boxing)데이’로 불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박싱데이는 이날 앞뒤로 3~4일 간격, 5경기 정도를 빡빡하게 치르는 것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올해 축구팬들은 박싱데이 안팎으로 받은 선물상자 안에서 ‘산소탱크’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등장을 기대해도 좋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앨릭스 퍼거슨(66) 감독은 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은 현재 1군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2주 정도면 경기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라면 23일(에버튼)이나 박싱데이인 26일(선덜랜드)에 박지성의 복귀전이 치러진다. 맨유는 23일부터 1월5일까지 2주간 무려 5경기가 예정돼 박지성의 복귀로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 된다. 퍼거슨 감독도 “그의 복귀는 맨유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분좋은 소식을 전한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하위 더비를 4-1로 대파하고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라이언 긱스(34)가 전반 40분 개인통산 100호골(팀 통산 11번째)을 터뜨려 기쁨을 더했다. 맨유 유소년팀 출신으로 1991~1992 시즌부터 1군에서 뛴 긱스는 17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무패행진을 달려오던 리버풀(8승6무1패·4위)은 리그 12위 레딩FC(5승2무9패·승점17)에게 충격적인 1-3 첫 패배를 당했다.

설기현(풀럼FC·28)은 에버튼(8승3무5패·7위) 경기에 0-2로 뒤진 후반 29분 대니 머피를 대신해 경기에 투입됐지만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팀도 아예그비니 야쿠부(25)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0-3으로 시즌 7패(2승3무·14위)째를 당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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