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한국시각)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토트넘 이영표(오른쪽)가 맨체스터시티 미드필더 스테픈 아일랜드의 거친 태클로 쓰러져 있다. 이 직후 할시 주심(왼쪽)이 아일랜드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보이며 퇴장을 명령하고 있다. 토트넘/AFP 연합
프리킥 얻어내 팀은 승리
“남미축구가 예술가의 기술이라면, 유럽은 노동자의 기술이다.” 유럽 쪽이 거칠다는 뜻이다. 이영표(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7일(한국시각) 유럽축구연맹(UEFA)컵 안더를레흐트 경기에서 발로 얼굴을 채인 뒤 의식을 잃었다. 이번엔 거친 태클로 나뒹굴었다. 반칙을 한 스테픈 아일랜드(19)는 경고없이 퇴장당했고, 상대팀 감독조차 “변명의 여지없는 퇴장감이었다”고 했다. 이같은 이영표의 몸을 던진 플레이가 마침내 10일 팀의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1 승리를 따낸 것이다. 1-1로 추격당한 후반 38분 이영표가 얻어낸 프리킥이 저메인 데포의 역전 결승골로 연결됐다. 이동국(28·미들즈브러)은 최전방공격수 자원으로 유일한 벤치멤버였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팀은 모처럼 ‘도깨비팀’다운 모습으로, 선두 아스널에 2-1로 이겼다. 12경기만에 승리.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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