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연맹
울산현대미포조선이 ‘뜨거운 감자’를 손에 쥐어줄 것인가.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연맹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울산현대미포조선에 내년 시즌 K리그 승격 포기 결정 재고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계호 내셔널리그 회장은 “미포조선의 K리그 승격은 한국 축구가 한 단계 도약하느냐, 후퇴하느냐의 역사적 문제다. 반드시 올라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명예롭지 못한 승격이 걸림돌인데 그 부분만 해결하면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에게도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K리그 승격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흥섭 미포조선 단장은 “K리그로 올라가지 않겠다는 구단 방침은 변함이 없다. 내년에 정정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해 K리그에 승격하겠다는 것이 구단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미포조선은 올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시청과 1차전을 몰수게임승으로 이기는 등 심판 판정논란 끝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내년 시즌 K리그 승격 자격을 따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2007 내셔널리그 시상식에서 울산현대미포조선 주장 정재석(30)이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정재석은 수원시청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미포조선 최순호 감독과 유진회 코치가 지도자상을 받았다. 22경기에서 14골을 넣은 임호(강릉시청)가 득점상, 김요환(국민은행)은 6도움(6득점·19경기)으로 도움상을 받았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