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07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AC밀란(유럽·이탈리아)이 보카 주니어스(남미·아르헨티나)를 4-2로 완파하고 올해 지구촌 최고의 축구 클럽이 됐다. 남미가 유럽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반 21분 카카의 도움을 받은 필리포 인자기(34)가 선취골을 뽑으면서 AC밀란이 앞서갔다. 2분 만에 보카 주니어스 로드리고 팔라시오(25)가 머리로 동점골을 뽑았지만 AC밀란은 알레산드로 네스타(31)-카카(25)가 추가골을, 인자기가 이날 자신의 두번째 골로 쐐기를 박았다.
보카 주니어스는 후반 40분 AC밀란 마시모 암브로시니(30)의 자책골로 한 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미 월드컵(2006년)·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탈리아 리그 우승을 경험한 뒤 “클럽월드컵만 남았다”며 타이틀을 벼르던 카카가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안방팀 우라와 레즈(일본)가 에토이레 스포르티브 두 사헬(튀니지)과 120분간 연장 혈투를 펼치고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해 3위를 차지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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