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소’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브라질 카카(AC밀란)가 18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통역기를 통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면서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취리히/AP연합
‘올해의 선수상’ 선정
18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올해의 선수에 브라질 출신 카카(1047표·AC밀란)가 선정됐다. 25살의 카카는 올해만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 △유럽 축구 최고의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발롱도흐) △월드사커매거진 올해의 선수상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최우수 선수상 등 한해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 권위의 상을 싹쓸이했다. 그는 “내게는 정말 특별한 일이다. 나의 꿈은 상파울루와 브라질을 위해 한 경기라도 뛰는 것이었다”며 기뻐했다.
각각 20살과 22살이 된 리오넬 메시(504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26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카카의 뒤를 이어, 세계 축구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메시는 “경기장에서 계속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했고, 호날두는 “후보에 든 것만으로도 무척 기쁘다. 나를 세계 최고의 선수 3명 중 하나로 생각해 준다는 것만도 진정한 영광”이라고 했다. 이들 중 맏형격인 카카는 “예전에도 위대한 선수들이 있었지만 이제 새로운 선수들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의 여자선수는 2007 여자월드컵에서 7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을 준우승으로 이끈 마르타(998표·21)가 두 해 연속 수상자로 선정됐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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