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레딩전서 프리미어리그 50번째 출장 기록
통산 7골…자리 경쟁 이기려면 골 더 넣어야
통산 7골…자리 경쟁 이기려면 골 더 넣어야
‘산소탱크’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일(한국시각) 레딩FC와의 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0번째 출장 기록을 세웠다. 2005년 8월13일 에버튼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뒤 2년5개월여 만이다.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 해 33경기(선발 23경기·2골 7도움)에 출장했다. 2006~07 시즌엔 14경기(선발 8경기·5골 2도움)에 나섰지만 2007년 4월1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출장 기록이 잠시 중단됐다. 8개월여의 재활을 끝내고, 지난해 12월26일(2007~08 시즌) 선덜랜드전부터 세 경기에 더 나서 마침내 50번째 출장 기록을 채웠다. 세 시즌 쉬흔 경기 동안 7골(9도움)을 기록 중인 박지성은 데뷔 뒤 7경기 만인 10월1일 풀럼FC전에서 첫 공격포인트(도움 2개)를 올렸고, 2006년 2월 다시 풀럼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뽑았다. 같은해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4월17일)에서는 이영표(30)의 공을 가로채 7번째 도움을 기록한 뒤, 남몰래 이영표의 손을 쥐면서 위로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50경기 가운데) 솔직히 아직 인상에 남는 경기가 없다. 앞으로 그런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했다. 이를 위해 당장 포지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공간 창출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만, 골에 직접 기여하는 게 과제다. 이제까지 골은 문전 앞에서 ‘낙엽줍기식’으로 얻은 게 대부분이었다.
박지성은 이날 선발로 46분간 뛴 뒤 라이언 긱스와 교체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7승3무3패·승점54)는 레딩을 2-0으로 꺾었다.
한편 이영표는 같은날 선덜랜드전에 선발로 나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70경기(선발 68경기)째 출장했다. 토트넘의 2-0 승리.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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