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FA컵…팀 16강 진출
‘라이온킹’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 첫 골맛을 봤다. 27일(한국시각) 열린 2007~2008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 맨스필드타운FC 방문경기. 이동국은 전반 1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발 앞에 떨어진 공을 왼쪽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차 넣어 미들즈브러의 16강행을 결정짓는 결승골을 뽑았다. 이동국으로선 지난해 8월29일 노스햄프턴과 칼링컵 경기 뒤 5개월여 만에 터진 잉글랜드 무대 두번째 골. 미들즈브러는 잉글랜드 리그2(4부리그) 23위(5승4무16패·승점19) 맨스필드타운을 상대로 후반 42분 제이크 벅스톤의 자책골을 더해 2-0으로 승리했다. 이동국은 후반 26분 호삼 미도와 교체됐다. 경기 뒤 이동국은 “문전에서 공이 흐르는 순간 공간이 열렸고 골대가 크게 보여 골 넣기가 쉬웠다”고 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38) 미들즈브러 감독은 “이동국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팀이 안정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컵대회에서만 2골을 기록했지만 이동국은 아직 정규리그에선 골맛을 보지 못했다. 이동국도 이를 의식한 듯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넣는 것이 목표다. 오늘 득점이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