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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골 슬럼프’ 답이 안보인다

등록 2008-01-31 20:32

허정무 감독이 31일 파주NFC에서 열린 회복훈련에서 선수들에게 훈련지시를 하고 있다. 전날 밤 강 추위 속에서 칠레와 격전을 치른 선수들은 이날 오전 쉴틈도 없이 곧바로 훈련에 들어갔다. 파주/연합뉴스
허정무 감독이 31일 파주NFC에서 열린 회복훈련에서 선수들에게 훈련지시를 하고 있다. 전날 밤 강 추위 속에서 칠레와 격전을 치른 선수들은 이날 오전 쉴틈도 없이 곧바로 훈련에 들어갔다. 파주/연합뉴스
허정무호 0-1패 ‘허탈한 데뷔전’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국가대표팀 경기결과 ‘득점’ 칸에는 4경기째 점(·)만 찍혀있다. 허정무호는 30일 칠레와 첫 평가전에서 0-1로 패했고, 이전 3경기에서도 모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2승1패를 거뒀다.

대표팀은 지난해 7월22일 아시안컵 이란과의 8강전 뒤 506분간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스트라이커들이 골을 전혀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 대표팀에서 가장 최근 터진 골도 김정우(7월18일 인도네시아전) 김두현(7월15일 바레인전·이상 미드필더)이 최전방까지 올라와 터뜨렸다.

허정무(53) 감독은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지만, 골을 넣지 못하니 속수무책이었다. 데뷔전에서 패배를 당한 허 감독은 “득점을 하려는 생각으로 투톱을 유지했다”고 했지만, 두명이 최전방에 나서도 공격은 위협적이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는 박주영이 투입됐지만 경기 뒤 허 감독이 “앞으로 우리가 써야할 선수이기 때문에 뛰게 했다”는 설명을 곁들여야 할 정도로 눈에 띄지 못했다.

현재 대표팀 명단에 오른 선수 가운데 A매치에서 1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설기현(75경기 16득점) 뿐이다. 최전방 중앙에 나서야 할 박주영(21경기 5골) 정조국(10경기 4골) 염기훈(13경기 1골)이 합쳐 통산 10골밖에 넣지 못했고, 조진수(24)는 칠레전에서 A매치에 첫 출전한 ‘신참’이다.

대표팀은 최근 어린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진행하면서 ‘골 슬럼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최근 K리그에 득점력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계속 들어오면서, 국내 공격수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들은 벤치에 머물거나 교체선수로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며 우려했다.

기회를 확률높은 골로 연결시키는 공격수의 일대일 능력 부족도 지적되고 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스포츠기록분석학과)는 “한국 축구가 초등학교부터 대표팀까지 똑같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체력과 전술로만 풀어가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어렸을 때부터 개인능력을 높이면서 이상적인 골 장면들을 분석해서 이론교육도 함께 시켜야한다”고 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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