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용수철’ 공중전 아스널(잉글랜드) 마티유 플라미니(가운데 붉은 상의)가 21일(한국시각) 런던 에미리츠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AC 밀란(이탈리아)과 경기에서 카카와 헤딩 다툼을 벌이고 있다. 0-0으로 득점없이 비긴 양팀은 다음달 4일 밀란의 안방인 이탈리아 산 시로 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러 8강 진출팀을 가린다. 런던/AP연합
호나우지뉴·앙리·메시·에투
그들은 초인적인 능력으로 지구를 구하는 만화 주인공들을 빗대 ‘판타스틱4’로 불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2회 수상 등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호나우지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4차례 제패하고 스페인으로 건너온 티에리 앙리, 마라도나의 후계자로 지목되는 리오넬 메시, 아프리카 축구영웅 사무엘 에투. 세계최고 축구 클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이들 ‘환상의 4인방’은 이적 하한액(바이아웃)만 합해도 4500만유로(7666억원)에 이른다. 이들이 21일(한국시각) 셀틱파크에서 열린 2007∼20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에 첫 동시 출격했다. 위력은 예상대로 대단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자 셀틱을 상대로 바르셀로나는 볼 점유율에서 71-29로 압도하며, 전후반 내내 무려 24개의 슈팅을 날렸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6분 선제골을 뺏긴 데 이어 1-1 동점을 만든 38분에 추가골을 내줬지만, 후반에만 두골을 뽑아내며 3-2 역전승을 일궈냈다. 1-2로 뒤지던 후반 7분 호나우지뉴와 앙리가 발을 맞춰 두번째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 종료 10여분 전 에투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역전 결승골을 만들며 ‘판타스틱4’의 저력을 과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방문경기에서 후반 42분 카를로스 테베즈의 극적인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지성(27)은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맨유는 다음달 4일 안방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0-0 무승부 이상만 기록하면 8강에 진출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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