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프리미어리거 3인방이 한명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그래도 화끈한 골잔치는 계속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4일(한국시각) 세인트 제임스파크구장에서 펼쳐진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5-1로 대파했다. ‘동갑내기 에이스’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각각 2골·1도움씩을 기록했다.
루니가 전·후반 25분에 한골씩을 넣었고, 호날두가 루니의 앞뒤 골이 터진 50분 사이 두골을 몰아넣었다. 이들은 8개의 슈팅 가운데 절반을 골로 연결시키는 고감각 ‘킬러 본능’을 뽐냈다. 뉴캐슬은 지난달 12일 이번 시즌 첫번째 맞대결에서도 호날두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0-6으로 패한 데 이어, 두 경기만에 11점을 내주면서 또다시 참패했다. 루니는 이번 시즌 자신이 출장한 경기에서 맨유가 한 경기도 지지 않는 진기록을 이어갔고, 호날두는 21골째를 기록하며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를 한 골 차로 따돌리고 다시 득점 선두로 나섰다. 맨유(19승4무4패·승점 61)는 같은 날 버밍엄시티와 2-2 무승부를 기록한 선두 아스널(19승7무1패·승점 64)과 승점차를 3점으로 좁혔다.
루니는 경기 뒤 “아스널을 압박하기 위해서 중요한 경기였다. 시즌이 종료될 때 쯤이면 아스널을 넘어서고 싶다”고 했다. 박지성(27)은 출장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이동국(29·미들즈브러)과 설기현(29·풀럼)도 넘쳐나는 공격 자원들 틈에서 벤치 멤버 자리마저 찾지 못했다. 미들즈브러(7승8패12무·12위)는 2-3, 풀럼(3승10무14패·19위)은 0-1로 각각 패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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