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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잉글랜드 FA컵 4강 맞아?

등록 2008-03-10 18:43

호츠머스 빼고 모두 2부리그 팀
김두현의 웨스트브로미치도 진출
대반란이 일어났다. ‘축구종가’ 잉글랜드 최고 전통의 축구협회(FA)컵에서 2부리그(챔피언십) 3팀이 4강에 진출했다.

10일(한국시각) 리버사이드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카디프시티가 미들즈브러를 2-0으로 완파했다. 같은 날 3부리그(리그1) 브리스톨로버스를 5-1로 대파한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을 보태면, 4강에 진출한 프리미어리그 팀은 포츠머스 하나에 불과하다.

하루 전 준결승에 오른 반슬리는 2부리그 19위(10승13무13패)로 처져 있다. 하지만 축구협회컵에선 8강부터 리버풀·첼시 등 프리미어리그 강자들을 잇따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카디프시티도 리그에선 14위(11승12무12패)로 초라하지만, 컵대회에서 4경기 연속 2득점 이상 뽑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김두현의 웨스트브로미치(18승7무10패·4위)는 그나마 성적이 나은 편. 129년 전 첫 축구협회컵을 따낸 뒤 40년 만에 6번째(1888·1892·1930·1953·1967)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반면, 포츠머스로서는 기세등등한 2부리그 팀들의 등쌀만 이겨내면, 137년 역사의 축구협회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날 김두현(26)은 후반 39분 교체 투입됐고, 이동국(29·미들즈브러)은 선수명단에 끼지 못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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