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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한방’에 맨유 선두 복귀

등록 2008-03-16 19:00수정 2008-03-16 19:02

꼴찌 더비에 진땀승…박지성도 선발 ‘활력 넘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반 31분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 대신 입과 손가락으로 “하나, 둘, 셋, 넷, 다섯”을 세며 탄성을 질렀다. 그는 앞서 골과 다름없는 기회를 5번이나 놓쳤다. 이어 그는 이마의 땀을 훔치는 시늉을 했다. 최하위 더비에게 덜미를 잡힐 위기에서 빠져나와 진땀을 닦는 골 세리머니였다.

16일(한국시각) 프라이드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더비 카운티와 경기에서 호날두가 날린 그림같은 프리킥 3개, 강력한 방아찧기 헤딩슛이 모두 골키퍼 선방에 걸리거나 골포스트를 ‘센티미터(㎝) 차이’로 벗어났다. 옆그물까지 한번 때렸다. 상대가 이번 시즌 1승밖에 거두지 못한 최하위 더비여서 공이 골문을 외면할 때 마다 호날두는 얼굴을 감싸거나,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더 조바심을 냈다.

하지만 호날두는 끝내 자신이 왜 득점 단독선두인지 보여줬다. 후반 31분 웨인 루니(23)의 왼쪽 크로스가 골문 앞에서 크게 튀어 오르자 정확한 타점까지 뛰어올라 오른발목 스냅을 활용해 감각적인 1-0 결승골을 뽑았다. 앨릭슨 퍼거슨 맨유 감독은 “어려운 바운드를 환상적인 골로 연결시켰다”고 했다. 적장 폴 쥬얼 감독조차 “굉장한 선수들 틈에서 대단한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2주 만에 선발로 62분간 출장한 박지성(27)도 자신감 넘치는 몸놀림으로 골문 정면에서 원투패스, 외곽에서는 한껏 정확도가 높아진 크로스를 연결했다. “활력이 넘쳤다”는 평가도 이끌어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복귀했고, 호날두는 시즌 22골째로 득점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아스널은 ‘도깨비팀’ 미들즈브러와 1-1로 비겨, 맨유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고도 골득실차 2위로 밀려났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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