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바레인에, 사우디는 우즈베키스탄에 패배
한국과 같은 날 2조에서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라운드를 펼친 일본은 바레인에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다.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대표팀은 마키 세이치로(28·제프 지바), 오쿠보 요시토(26·빗셀 고베)를 투톱으로 기용하는 3-5-2 전술을 썼지만 최전방에 선 두 선수가 슈팅을 하나만 기록했다. 일본으로선 ‘골을 넣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뼈아프게 느낀 경기였다. 후반 32분 일본은 뒷문을 걸어잠근 바레인의 알라 후바일에게 역습 한방을 허용하며 승리를 내줬다.
오카다 감독은 경기 뒤 “최악의 시나리오가 됐다. 대단히 유감스럽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다음 경기는 이길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일본 취재진들이 “근거가 뭐냐”고 다그치면서 설전을 벌여야했다. 오카다 감독은 바레인 기자로부터 “바레인에 역대 첫 패배를 당한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는 치욕까지 당했다.
아시아의 또 다른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도 우즈베키스탄 방문경기에서 0-3으로 지면서 4조에서 약체 싱가포르에 골득실 차로 뒤진 3위로 처졌다. 이라크가 도하아시안게임 챔피언 카타르에 0-2로 져 1조 꼴찌로 떨어졌고, ‘아시아의 축구 영웅’ 알리 다이에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쿠웨이트와 2-2로 비겼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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