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회장 “더 낮춰야” 또 언급
“올림픽은 어린 선수들을 위한 경기가 돼야 한다.”
23살 이하로 묶여있는 올림픽축구 출전 선수연령 제한이 더 낮춰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각)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독일축구협회(DFB)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축구연맹 내부에 23살보다 더 어린 팀을 올림픽에 참가시켜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자크 로게(66)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내 꿈은 올림픽 축구에서도 세계최고 선수들이 뛰는 걸 보는 것”이라며 “연령제한 제도가 영원히 유지될 필요는 없다. 국제축구연맹과 이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올림픽 축구에서 선수 연령제한 제도는 국제축구연맹이 15년전 당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88) 올림픽위원장과 합의를 이끌어냈는데, 이는 축구 월드컵을 보호하기 위한 의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한국대표팀엔 박주영, 이근호, 김진규 등이 23살이다.
한편 이날 블라터 회장은 최근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문제와 관련 “국제축구연맹 회장이 정치적인 문제에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도 “하지만 올림픽을 보이콧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특히 선수들에게는 더 그렇다. 우리는 축구를 통해 올림픽정신과 이상을 구현할 것이고 그게 중국과 티베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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