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데뷔골 쏘고 우승컵 포옹

웨스트브로미치 홈페이지에 실린 우승자축 사진

팀은 프리미어리그 직행 ‘겹경사’

김두현(26·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이 잉글랜드 무대 첫 골을, 팀의 프리미어리그 재승격을 확정짓는 결승골로 터뜨렸다.

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프터스로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2008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최종전(46라운드)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 경기에서 김두현이 후반 8분 선제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다. 3개월전 임대 당시부터 1위를 달리던 웨스트브롬을 통해 프리미어리그행 차편을 얻어탈 것 같던 김두현은 이 한방으로 1부리그행 티켓을 팀에 안겼다. 졸탄 게라의 짧고 빠른 크로스가 올라오자 순간적으로 머리를 갖다대 ‘끊어먹은’ 헤딩골이 일품이었다. 후반 32분 크러스 브런트의 추가골을 보태 2-0으로 승리한 웨스트브롬은 23승12무11패(승점 81점)로 정규리그에서 우승했고, 2위 스토크(21승16무9패·79점)와 함께 최종 1, 2위에게 주어지는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직행 자격도 땄다.

이날 웨스트브롬 구단은 홈페이지에 김두현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동료 선수들이 환호하는 사진을 올려 승리의 주역을 확인시켰다.

‘6개월 임대 뒤 완전계약 협상’ 조건으로 입단했던 김두현은 “다음 시즌도 웨스트브롬에서 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입단 문제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귀국할 것”이라고 했다.

홍석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