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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홍은아(28·사진)
여자축구 예선 두 경기 이어 ‘브라질-독일’전 주심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축구의 유일한 한국인 심판 홍은아(28·사진)씨가 18일 브라질-독일의 4강전에서도 휘슬을 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7일 홍은아 심판을 ‘브-독’ 4강전 주심으로 배정했다고 발표했다. 홍 심판은 베이징 올림픽 남자 주·부심 48명, 여자 주·부심 36명을 통틀어 유일한 한국 심판이며 나이도 가장 어리다.
홍 심판은 앞서 6일 여자축구 개막전인 ‘중국-스웨덴’ 경기를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12일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나이지리아’의 F조 최종전에서는 5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눅들지 않고 칼 같은 판정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올림픽 여자축구 경기에 대한 홍 심판의 평가는 어떨까? 그는 “여자 축구는 23살 이하 선수들이 출전한 남자와 달리 성인팀들이 경쟁한다. 스피드가 훨씬 빨라진 게 최근 여자축구의 세계적인 흐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 러프버러대학에서 스포츠정책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의 꿈은 국제축구연맹(FIFA) 같은 스포츠 기구에서 일하는 것이다.
홍 심판은 “예선 두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데 준결승 경기까지 주심을 맡게 돼 영광스럽다. 공정한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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