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적
안방 대구서 롯데 9-5 꺾어
롯데와 삼성의 미리 보는 2008 시즌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홈런 6방을 주고 받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롯데는 강민호와 손광민이 연속 타자 홈런을 때렸고, 경기 막판 가르시아의 시즌 30호 홈런 등 4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모두 1점짜리인 게 아쉬웠다. 승리는 2홈런 포함, 9안타를 8득점으로 연결시킨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이 24일 안방 대구에서 롯데를 8-5로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삼성은 정규리그 남은 6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5위 한화의 성적과 관계없이 ‘가을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삼성은 4회까지 대거 7점을 뽑아내면서 손쉽게 승리를 가져왔다. 박진만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모처럼 제몫을 해냈다. 경기 뒤 박진만은 “부진이 계속돼 팀에 미안했는데,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9회 마무리로 나선 오승환은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한 이닝을 막고 시즌 37세이브(1승1패)째를 올려, 3년 연속 40세이브 달성 가능성을 이어갔다. 롯데는 홈런을 무려 4방이나 터뜨리며 삼성을 압박해봤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감당하지 못하고 6연패 늪에 빠졌다.
문학에선 따끈따끈한 ‘36.5경기 차’ 선두 에스케이(SK)와 꼴찌 엘지(LG)가 맞대결을 펼쳤다. 이번 시즌 최단시간 경기(2시간18분·5월13일 한화-기아전)에 단 2분 늦은 간결한 경기를 펼친 끝에, 에스케이가 박재상의 2타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에스케이 선발 채병용은 8⅔회를 6안타만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0승(2패) 고지에 올랐고, 승률(0.833) 부문 1위도 굳게 지켰다. 반면 엘지 선발 옥스프링은 완투패로 시즌 두자릿수 패배(10승10패)를 기록했다. 잠실에선 히어로즈가 두산에 일격을 가하며 4-2 승리를 거뒀다. 히어로즈 마무리 다카쓰는 12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며 데뷔 시즌 불패 행진(7세이브)을 이어갔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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