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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합리적 리더십’

등록 2008-10-13 19:20

13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이근호(오른쪽)와 조용형이 공다툼을 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13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이근호(오른쪽)와 조용형이 공다툼을 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선수 이익위해 적극 발언
새로운 주장 모델 만들어
“스케줄은 하루 전 미리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꼭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연습할 필요있나? 파주에서 하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선수들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등 주장 역할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9일 대표팀 소집 뒤 먼저 “선수들에게 하루 전 스케줄을 미리 알려주면 몸 관리를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은 한 사례다. 허정무 감독은 박지성의 청을 받아들였다 . 12일 밤에는 새로운 요청을 했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팀 훈련을 파주에서 하자고 건의한 것이다. 역시 허 감독은 박지성의 뜻을 받아들였다. 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15일)을 앞두고 14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마지막으로 적응훈련을 할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이날 하루 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이동할 필요없이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편하게 훈련을 했다.

대표선수들의 투표에 의해 주장에 뽑힌 박지성 리더십은 합리성이다. 이전의 김남일, 홍명보 등 대표팀 주장이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팀을 이끈 것과는 다르다. 이원재 축구협회 홍보부장은 이를 두고 “아무래도 맨유에서 주장이 하는 일을 많이 봐온 박지성 선수가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이날 세트플레이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박지성은 김치우(FC서울)와 함께 프리키커로 나섰다. 또 프리킥을 하는 것처럼 움직이다가 공격수 이근호(대구FC)에 공을 찔러주는 구실도 맡았다. 필드에서나 팀 내부에서나 명문 맨유 선수의 명성을 뒤로한 채 헌신성을 발휘하는 박지성은 한국 축구의 힘이다.

파주/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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